어느 고전애니 속 항공요격 관제 장면

때는 당시 기준 근미래였던 2002년.
소속 불명 전투기가 요코하마 대교를 미사일로 폭파하고, 그것이 F-15J라고 언론에 보도되며 경시청과 자위대의 대립이 이어지던 상황.
은밀히 경시청과 접촉하던 육상자위대 막료 조사관은 어느 긴급 연락을 받게 됩니다.
무장한 F-16J 3기가 미사와 기지에서 발진, 약 20분 후 도쿄 도달 예정.
방공사령부에서는 급히 발진기지와 북부항공대 소속 비행대에 연락을 취해보지만 모두 응답이 없는 상황.
(요코하마 브릿지 사건으로 흉흉하던 시점이라, 만일 의도된 교신 두절이라면 북부방면 항공자위대의 쿠데타 시도까지 염두해야 함.)
일단 침착하게 부하의 의심을 제지하지만 그도 의심스럽긴 매한가지.
그리고 응답하지 않는 3기를 요격하기 위해 급히 요격 편대가 각 2기 1조씩 긴급발진합니다.
(근미래이기 때문에 카나드가 부착된 가상의 F-15J.)
하지만 요격기가 발진한 시점에도 계속 응답하지 않는 불명기들.
곧 있으면 접촉하는 상황.
만일 계속 응답하지 않고 남하를 지속한다면, 무장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격추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그때 드디어 연결된 북부 관제실.
그런데 북부에서는 이게 어찌 된 일인지 영문을 모르는 상태.
설상가상으로 사실여부를 확인할 비행대 간 통신도 연결이 안 되는 상황.
일단은 어떻게든 각 비행대에 연락을 계속 취하라고 지시하고 기다릴수밖에 없습니다.
외국 기체가 위장했을 가능성이나, 시스템 에러로 인한 환상일 가능성도 낮습니다.
이전에 나왔다시피 관제실에서는 레이더 식별 표시로만 확인이 가능하기에 만약 오류로 존재하지 않는 기체가 표시된 것이라면 관제실에선 자체적으로 실체를 구분할 방법이 없습니다.
즉,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인하려면 직접 해당 위치로 접근하는 요격 편대가 확인해줘야 하는 상태.
이러는 동안 표적은 약 10분 후면 수도권에 진입할 예정.
지상 방공부대에 요격태세 지시가 떨어지고 장관에게 긴급 연락이 요청됩니다.
그리고 곧 요격대는 표적과 접촉 예정.(이때 1-9-0을 one-niner-zero라고 읽는데 발음을 혼동하지 않도록 Nine이 아닌 Niner라 읽는 음성부호를 반영한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항공 관제, 해상 통신 등에서 사용됩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먼저 접촉한 위자드 편대는 육안으로도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보고합니다.
하지만 레이더 상으로는 분명히 접촉하고 있는 상태.
식별 못한 상태에서 위자드 편대가 공격이라도 당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 섣불리 위자드 편대를 물러나게 했다가 표적이 갑자기 진로를 바꾸면 요격하기도 전에 수도권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제실에선 긴장합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통신에 노이즈가 끼더니 매 우는 소리와 함께...
레이더 상에서 요격 편대의 신호가 소실.
관제실도 당황.
그리고 표적은 갑자기 방향을 틀어 수도권을 향해 속도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나리타 국제공항에서도 레이더로 상황을 확인합니다.
요코하마에서처럼 폭격이라도 가한다면, 그때는 운 좋게 다리에 사람이 없어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항에서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뻔합니다.
공항에는 난리가 나고 아직 비행중인 여객기들도 고도가 겹치지 않게 주의해서 다른 공항들로 유도합니다.
급히 결항되는 국제선 노선들.
대한항공도 보이네요
앞으로 겨우 60초면 수도권에 진입.
먼저 접촉한 위자드 편대가 신호 소실된 시점에서 명백하게 적대 의사를 밝히고 있기에 관제실에서는 참사로 이어지기 전에 교전 허가를 내리게 됩니다.
무기 사용이 허가되고, 명령 재확인을 요청하는 프리스트 편대.
그리고 즉시 교전에 돌입합니다.
표적, 와이번을 레이더 조준.
그런데 이때.....
갑자기 레이더 상에서 와이번의 신호가 소실.
그 위치에 나타난 건, 격추된 줄 알았던 위자드 요격 편대입니다.
급하게 격추 중지 명령이 하달되고 위자드 편대에 긴급 연락이 들어갑니다.
위자드 편대와 통신이 회복되고 레이더 상에서 와이번의 신호는 귀신같이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경보는 해제되고 발진했던 요격 편대를 일단 기지로 귀환시키며 상황은 일단락됩니다.
하지만 격추 명령까지 떨어졌단 소식은 이후 경시청에까지 들어가 경시청과 자위대의 더 극심한 대립을 부르게 됩니다.
이 장면은 기동경찰 페트레이버 극장판 2의 한 장면으로, 작품 자체는 시리즈의 일부로서 비판의 대상이지만 작화와 사실적인 연출 그리고 무거운 메시지에 대해서는 매우 호평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영상에 자막도 있긴 한데 오역이나 오기가 있긴 하지만 이해에 큰 지장을 주는 수준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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